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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역사왜곡? 실화와 허구 알아보자. 



올 여름 많은 한국영화들이 큰 사랑을 받았다. 부산행이 여름 스타의 시작을 알리며,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그리고 터널까지 이렇게 한국영화들이 줄지어 큰 흥행을 거둔 것을 보아 한국영화가 큰 발전을 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그 중에서도 인천상륙작전과 덕혜옹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 그 동안 많이 알려지지 않은 덕혜옹주의 일대기를 그리면서 실화와 허구는 어디까지인지에 대해 한번 알아보려고 한다. 




덕혜옹주 역사왜곡? 실화와 허구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자. 일단 덕혜옹주는 실제 인물이다. 고종의 늦둥이 딸이자 조선의 마지막 옹주 덕혜는 1912년 태어났다. 영화처럼 비교적 나이가 많은 고종이 늦은 나이에 얻은 늦둥이 딸이고 소주방 나인 출신 후궁인 복녕당 양씨가 어머니 이다. 





강제 퇴위를 당한 후 실의의 나날을 보내던 고종에게 삶의 큰 위안이 된 덕혜는 늘 고종함 함께 있었으며, 심지어 자신의 거처인 함녕전으로 덕혜를 데리고 오기도 하였다. 1016년 4월에 고종은 덕수궁 준명당에 다섯살 난 덕혜를 위한 유치원을 만들었다. 그리고 외롭지 않게 동년배 5-6명을 함께 이곳에 다니게 했다. 영화에서 처럼 고종은 덕혜를 참 많이 아꼈고, 조선의 역사 속에서 보기드문 이례적인 모습이었다고 한다. 




영화 덕혜옹주에서 보여진 것처럼 일제는 영친왕에게 그랬듯이 덕혜에게도 일본 유학을 강요했고, 일제의 압박에 굴복한 순종은 1925년 3월 24일 덕혜의 동경유학을 명했다. 14세 어린 소녀는 정든 궁궐을 멀리 떠나 일본이라는 낯선 이국 땅에 발을 디뎠다. 





여기까지는 실제와 전혀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일본에 가면서부터 그려지는 장면들은 왜곡 된 부분이 많다고 한다. 덕혜옹주가 일본으로 강제 이주를 당한 조선인들 앞에서 조선의 옹주 이덕혜라며 자신을 소개하는 장면이 역사적으로 항일운동을 한 적이 없는 일물이 항일운동에 나선 것처럼 비추어 졌는데, 그것은 실제와 다르다고 한다. 그리고 보육원에서 옹주가 직접 만든 노래라는 대목이 나오는데 옹주가 작곡한 "쥐"라는 동요가 대유행 한 것은 맞지만 일본어로 지운 동시이며 일본의 유명작곡가들이 곡을 붙여서 정치적으로 보급된 것이라고 한다. 또한, 덕혜옹주가 일본 옷을 입기를 거부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국내에서 일본인 소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매일 게다와 하오리 차림으로 통학하였으며, 성인이 되어서 한글학교를 세우는 모습도 실제와 다르다고 한다. 




일본에서 반일 감정을 가진 조선인 유학생들과 교유를 가졌으며 일본에 징용돼 온 한국 노동자들을 격려하는 연설을 하지는 않았고, 실제 왕족들은 독립운동에 가담한 경우는 거의 없었고, 일본에서 품위 유지비를 받으며 편안한 삶을 누리기 위해 행동했다는 역사적 기록들이 존재한다. 영화에서는 덕혜옹주가 조선인들에게 존경을 받는 것으로 그려졌지만 실제로는 망국의 책임이 있는 조선황실이 일제로부터 막대한 세비를 받으며 호의호식하는 것에 대한 냉소와 반갑이 높아다고 하고, 덕혜옹주는 조선에 있을 때에도 일본인 보모, 가정교사, 교사에 둘러쌓여 자랐고, 일본에서도 왕족으로 특별대우를 받았던 만큼 호의적인 반응을 받기란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 독립운동가 김장한과 영찬왕을 포함하여 중국상해로 망명시키려는 장면은 꾸며진 이야기이다. 당시 일제의 금전적 지원을 토대로 호의호식하던 영친왕을 납치하려는 계획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해방 이후 망명시도에 실패한 후 일본에 지내면서 정신병이 생기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10대때부터 정신적으로 지병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남편인 다케유키는 실제로 훗날 한국으로 돌아온 덕혜옹주를 찾아오기도 할 정도로 그녀를 아꼈던 것으로 기록되어져 있다. 영화는 어디까지는 영화자체로 즐기는 것이 맞지만 역사를 근거로 한 영화는 어느정도는 역사에 대해 바로 알고 영화를 즐기면 조금 더 즐거울 수 있는 것 같다. 영화를 통해 덕혜옹주를 알았고, 영화가 재미 있어서 다시 한번 역사공부를 한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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