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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정의 실화 "황옥 경부 사건에 대하여..."  




극장가는 그야 말로 한국영화의 열풍이다. 그 중에서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시대극들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듯 하다. 인천상륙작전, 덕혜옹주, 그리고 현재 인기몰이중인 밀정과 그 뒤를 쫓고 있는 고산자대동여지도까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이 인기중에 있다. 보고나면 평소에는 느끼지 않던 애국심도 생겨나면서 스쳐 지났던 역사의식도 생겨나는 것 같아서 그것이 인기 요인이 아닌가 싶다. 이번에 얘기하려고 하는 것은 천만배우 송강호와 새로운 천만배우 대열에 합류한 공유가 출연한 밀정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밀정은 1920년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인 출신의 일본경찰 이정출(송강호) 무장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의 뒤를 캐면서 리더 김우진(공유)에게 접근 하고, 한 시대의 양 극단에 서 있는 두사람은 서로의 정체와 의도를 알면서도 속내를 감춘 채 가까워 지게 된다. 출처도 파악할 수 없는 정보가 쌍방 간에 새어나가고 누가 밀정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의열단은 일제의 주요 시설을 파괴할 폭탄을 경성으로 들여오기 위해, 그리고 일본경찰은 그들을 쫓아 모두 상해에 모이게 된다. 잡아야 하는 자들과 잡힐 수 없는 자들 그리고 내부첩자까지 꽤나 긴장감 넘치는 영화이다. 





그렇다면 이영화는 실제 어떤 이야기와 연결이 되는지 알아보자. 송강호가 맡고 있는 조선인 일본경찰 간부 이정출은 실제 인물인 황옥 이라는 사람을 모델로 삼았다고 한다. 영화에서처럼 한때 독립운동을 하다 변질 됐다고 되어 있고, 실제로는 의열단에서 투입한 밀정이었는지 아니면 일본경찰을 가장한 독립운동가였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황옥의 실제 정체와 의도가 밝혀지지 않은 채 역사 속 의문의 인물로 남게 되는데, 황옥은 현재의 5급공무원에 해당하는 경부로 일본 경찰에서 근무하였고, 1923년 3월 의열단 숙소가 일본군에 발각되었을 당시에도 김시현, 유석현, 황옥 등 18명의 의열단원과 같이 체포되었다고 한다. 




체포 된 의열단은 조선총독부, 동양척식주식회사, 매일신보사 등을 파괴하고 사이토 총독도 암살할 목적으로 무기와 폭탄을 어렵게 들여왔지만 허무하게 발각되고 말았는데, 체포 후 1923년 8월 경성지방법원 재판에서 "일본 관리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성공하면 경시까지 시켜줄거라 믿고 시킨대로 밀정을 한 것 뿐입니다." 라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에 밀고한 것은 황옥이 아닌 다른 의열단원인 "김재진"이라는 사람이었다는 점과 김상옥을 피신시키고 김지섭을 국외로 탈출 시키는데 도움을 줬다는 점에서 적인지 아군인지 아직도 알 수 없는 인물로 남았다고 한다. 





많은 궁금증만을 남긴 채 역사속 인물이 된 황옥경부는 과연 정말 독립군이었을까? 아니면 의열단을 잡기위한 일본의 밀정이었을까?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으나 실제이야기만 보더라도 대한독립에 보탬이 되고자 하셨던 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여러 영화들을 볼때면 그 당시 목숨을 다해 나라를 되찾고자 했던 조상들의 노력과 뜨거운 애국심이 조금은 내 가슴에도 닿아 뭔지 모를 뜨거운 것이 차오르곤 한다. 




밀정 역시 그런 면에서 가슴속에 뜨거운 무언가가 차오를 만큼의 감동과 애국심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영화를 통해 재조명 된 황옥경부는 과연.. 대한독립을 간절히 바랬던 독립군이었을까? 살기 위해 친일파가 되어 일본경부가 된 사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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