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한국멜로영화 추천 TOP3

대표적인 한국멜로영화 추천 TOP3

지루한 듯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면 가슴속 깊숙히 남게 되는 영화들이 있다. 대체로 멜로 영화에서 이런 감성들을 종종 느끼게 되는데, 지극히 내 개인적으로 90년대, 2000년대 그리고, 2010년대를 대표하는 멜로 영화를 뽑아 보았다. 

90년대 최고의 배우 한석규, 전도연 주연의 영화 접속! 

영화와 함께 유명한 OST Sarah vaughan_ lover's concerto 이 음악을 들으면 여전히 그때의 설렘이 생생하게 전달이 된다. 극중 수현(전도연)은 친구의 남자친구를 짝사랑하게 되고, 허전한 마음을 달래려 드라이브를 하는데, 그때 듣던 라디오에 음악을 신청하게 되고 라디오PD 동현(한석규)와 유니텔 채팅이 시작 된다. 지금은 유니텔도 천리안도 사라졌지만 지금 이 영화를 다시 보면 그때의 감성이 여기서도 고스란히 전달이 된다. 만날 듯 말듯 지루함과 긴장감이 동시에 전달이 되지만 그렇기에 피카디리 앞에서 둘이 만나는 마지막 장면과 음악은 최고의 명장면이 된다. 뻔하지 않은 그리고 흔하지 않은 따뜻한 멜로 영화 접속을 감히 90년대 최고의 멜로 영화라 생각한다. 

그리고 2000년대 최고의 멜로 영화 조승우, 손예진, 조인성의 클래식 

영화 클래식은 살면서 3번 이상은 봤던 멜로영화이다. 물론, TV에서 많이 해주기도 했지만 종종 생각이 날 때가 있다. 이 영화에서 시력을 잃은 조승우와 손예진이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나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였음을" 은 여전히 뭉클하게 하는 나에게는 여전히 최고의 명곡이다. 손예진은 1인 2역으로 우연히 엄마의 오랜 편지를 보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엄마의 학창시절로 돌아가 조승우와의 애틋한 사랑을 연기하고, 다시 돌아와 짝사랑하는 선배 조인성과의 사랑 역시 짧지만 임팩트 있게 연기해 내며 배우로써도 오랫동안 남는 인생작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이 영화를 통해 조인성과 손예진이 함께 비를 맞으며 뛰는 장면에 나왔던 "너에게난 나에게넌"은 지금가지도 통기타 하면 생각나는 최고의 노래로 사랑받고 있으니 이 영화가 주는 감성의 힘은 그야 말로 최고라 생각이 된다. 누구에게나 있는 설레이는 첫사랑 왠지 모르게 이뤄지지 않고 찾아오는 가슴아픈 이별 시간이 지나 그때의 흔적을 내가 아닌 내 딸이 떠올리면서 현재 나의 사랑과 맞춰보게 되는 뻔한 첫사랑을 다룬 특별한 첫사랑 이야기 클래식이다. 

마지막 2010년도에 오랜만에 찾아온 멜로영화의 흥행 신드롬적인 인기를 모은 엄태웅, 손예진, 이제훈, 수지의 건축학개론

점점 스케일이 큰 영화들이 사랑을 받거나 웃음을 주는 코믹 영화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이때 조용히 개봉해서 오랜시간 큰 사랑받은 멜로 영화 건축학개론이다. 이 영화 역시 첫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다. 특이하게도 아이돌스타인 수지가 과거의 한가인을 연기한다. 이제훈은 과거의 엄태웅을 연기하는데 순진하기만 했던 그래서 바라만 보았던 첫사랑을 시간이 지나 그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의 그녀를 보며, 첫사랑의 애틋한 추억으로 흔들리지만 결국은 본인의 자리로 돌아가게 된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내가 개인적으로 느꼈던 것은 이루어 지지 않았던 첫사랑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야 아름다운 것 같다. 그때의 기억을 꺼내어서 지금 그때 그 모습을 찾으려 한다면 아름답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 때의 나였기 때문에 사랑했고,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가슴에 오랫도록 아련하게 남아있는 것이고, 그렇게 남겨두는 것이 아름답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