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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그린달빛 이영 효명세자 이야기 



구르미 그린 달빛의 인기가 굉장히 뜨겁다. 사극의 또다른 재미중 하나는 역시 사실을 근거로 구성하였다는 것이 가장 큰 재미이지 않을까 싶다.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구르미그린달빛 이영의 실존 인물인 효명세자에 대한 관심 또한 뜨거운 것으로 알고 있다. 




정조가 승하하고 순조가 즉위한 19세기 이후 조선은 "세도정치"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유력한 가문이 정치를 주도한 현상은 국정의 혼란과 민생의 파탄을 가지고 왔는데, 이때 유력한 가문은 안동 김씨와 풍양 조씨였다. 효명세자는 대리청정을 하면서 세동정치를 억제하고 왕정의 영향력을 회복하려고 노력했지만, 21세의 이른 나이로 죽음을 맞이하면서 비운의 인물로 남아있다. 효명이라는 이름은 "효성스럽고 명민했다" 라는 뜻을 담고 있다. 





구르미그린달빛 이영 효명세자를 함께 설명을 하자면 우선, 효명세자의 아비인 정조의 둘째아들 23대왕인 순조를 빼놓을 수 없다. 11세의 나이로 즉위해 정순왕후의 수렴청정이 시작된다. 어린나이에 즉위하여 선왕(정조)의 현명한 정책을 본받아 정권을 주도하려 암행어사파견, (만기요람)편찬, 국왕 친위부대 강화 등 왕권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이런 순조를 가만 놔두지 않았던 세력이 있었다. 바로 안동김씨! 왕의 외척세력이다. 드라마에서 김헌(천호진)으로 나오는 인물은 실제 김조순을 모델로 한 듯 하다. 정조의 결정으로 순조의 장인이 된 인물이다. 안동김씨, 풍양조씨 등 외척세력의 길고긴 세도정치의 시발점이 된 순조. 순조 재위 9년차에 조선은 유례없는 기근에 시달리고, 전염병으로 10만명이 죽는 등 재위기간동안 수많은 천재지변을 겪으며, 순조는 점차 정치에 지쳐가게 되고 자연스럽게 외척세력이 주도해 나가게 된다. 





이러한 시기에 크고작은 민란이 각지에서 일어나고 그중에서도 평안도 일대를 점령하고 관군과 대결한 홍경래의 난이 가장 유명한 농민항쟁이다. 혹시.. 홍라온이 홍씨인 이유가 이것은 아니겠죠? 아니라 하더라도 이런 것들이 사극에 재미인 듯 하다. 




이런 상황에서 순조는 스스로 안동김씨를 견제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는지 어릴적부터 총명했던 효명세자에게 모든걸 기대했던 것 같다. 효명세자 4세때부터 교육을 맡았던 스승은 안동김씨의 반대세력이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효명세자는 할아버지인 정조를 빼닮았고, 대리청정이 시작되자마자 안동김씨를 배척하기 시작한다. 정조를 자신의 정치 이상으로 삼고 모다이룬 개혁정치를 이루려는 야심을 가지게 된다. 또한 효명세자는 문학과 예술에서 남다른 성취를 이뤄냈다. 경현시초, 학석집 등 여러 문집을 남겼고, 거기에는 목멱산, 한강 등의 국문악장을 비롯해 400여편의 시가 수록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드라마에서 관상가가 얘기했듯이 21세 이른나이에 훙서(왕이나 왕족의 죽음) 하게 되었고, 그 죽음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들이 나온다. 세도정치에 강경하게 맞서싸운 어린군주가 급서했으니 이런 의문이 붙는건 당연한 일인 듯 하다. 그 후 순조는 정치에 의욕을 잃고 위축된 삶을 살아가고 조선 정치는 계속 문란해져 파국의 길로 치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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